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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방<라시드> 2007.05.01 00:06

오늘이 아버지의 기일이다.

9살때 돌아가셨으니...기억나는거라곤 가끔 술드시고 내가 춤추면 100원주셨던거...양수리에 데려가서 다보탑인지 석가탑인지 그려진 과자 사주신거...술드시고 엄마랑 싸우는거 ㅡㅡ...모판 닦으면 100원 주셨던거...논일하러 같이가서 메뚜기만 무쟈게 잡은거...모 그정돈가?

그래서 그런지 추억이 별로 없어서인지 이제까지 별로 그리워한적이 없다. 물론 나도 모르는 내면은 엄청나게 그리워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오늘도 매년과 다르지않게 형하고 제사를 드렸다. 10시에서 11시정도에 올리던 제사는 형하고 내가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사는게 바뻐서인지 9시에 올린지 오래다. 오늘도 9시에 올리기 위해서 회사일이 쌓여있는데도 애들에게 맡기고 퇴근하는 심정이 찝찝했다. 꼭 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 이런내맘을 애들이 알리가 없지 ㅋㅋㅋ

제사는 금방끝난다. 정말 금방 끝난다. 어렸을때 국수리때만하더라고 1시간은 기본이었는데...끝나면 제사밥먹고...다시 각자 집으로 복귀.

이때마다 생각한다. 어머니는 과연 어떤 심정이실까...그리고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내 인생은 어땠을까....가끔 나에겐 파더콤플렉스가 있는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드는 날이면서 어머니가 가장 안쓰러운, 그러면서도 우리 가족이 가장 자랑스러운 날이 오늘인듯 싶다.

주섬주섬 먹을것을 챙겨주신 오마니께 한없이 죄송스러운 오늘, 나의 한계를 느끼는 오늘,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오늘. 결코 즐거운 날은 아니다.

맥주나 한잔하고 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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